신비한티비 서프라이즈 755회 - 2017년 3월 5일 방영
이야기 #1. 푸른 눈의 어머니-서서평
1900년대 초, 조선인들의 어머니로 불렸던 여인, 그녀는 누구?
엘리자베스 쉐핑(엘리제 셰핑) Elisabeth J. Shepping 1880~1934
한국이름 서서평
독신 여성 간호 선교사로 조선땅에 와서, 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평생 병들고 가난한 조선인과 나환자들을 섬기며 살았다.
독일 출신 미국인인 서서평은 1912년 32살의 나이로 조선땅을 밟은 한국 최초의 미국인 간호선교사였습니다.
당시 조선은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슬픔 속에 제 백성하나 돌볼 여력이 없었고 보건 의료시설이 열악헀다합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병고에 시달리는 몸으로 광주 제중원 등을 중심으로 전라도 일대와 제주도를 끊임없이 순회하며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가난한 여인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서서평은 수양딸 13명과 나환자의 아들 1명 등 14명의 한국 아이들을 입양해 기른 ‘조선의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그냥 데려다 키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좋은 곳으로 시집가도록 도왔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애썼다고 합니다.
서서평과 나환자
1933년, 서서평은 조선인 목회자(교회 목사), 동역자들과 함께 50여명의 나환자를 이끌고 서울로 행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강제 거세 등으로 나환자들의 씨를 말리는 정책을 펴고 있던 일제 총독부에 나환자들의 삶터를 요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소식을 들은 전국 각지의 나환자들이 이 행진에 합류했고 서울의 총독부 앞에 이르렀을 때 동참한 나환자들의 숫자는 530여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결국 총독부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고 소록도 한센병환자 요양시설과 병원 건립의 시초가 됐다고 합니다.
한센병환자 요양시설이었던 소록도 - 부모와 자식이 면회하던 시간.
1934년 6월 26일. 영양실조로 사망한 그녀. 모든 걸 헌신하며 봉사에 힘쓴 그녀가 죽을 때 남긴 것은 주머니속에7전(일제시대의 돈으로 현재 가치로 1만원도 안되는 금액 대략 3천원~7천원으로 추정)
과 반쪽짜리 담요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장례식은 최초의 광주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고 합니다.
'수천의 광주 시민과 나환자들이 쫓아 나와 어머니를 부르며 오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한 일간지는 당시 사설에서 "서서평 양은 생전에 '다시 태어난 예수'로 불렸다. 백만장자처럼 하인을 두고 차를 몰고 다니는 선교사들, 동족의 비참에 눈감고 개인 향락주의로 매진하는 신여성들이 양심에 자극을 받길 바란다"고 썼다고 전해집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녀를 주제로 뮤지컬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국의 테레사수녀, 푸른눈의 어머니.
서서평 고맙습니다.
이상 새빌로의마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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