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95억

95억 보험살인

보험살인사건

2014년 8월 23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

 

그것이알고싶다 95억보험

유일한 생존자 운전자 김모씨(가명)

승합차 한대가 8톤 화물트럭에 끼인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스타렉스차량.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의 눈에 띈 건 기적적으로 살아난 생존자 김씨(당시 43세)의 모습이었습니다.
구조가 시작되자 이 생존자인 남자는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불렀고.

보조석이 보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엔 다른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 구조대는 사고난 차량에 혼자가 아니라는 김씨의 말에

보조석쪽으로 다가가 사망한 아내 이씨를 발견했습니다.

▶단순교통사고로 3일만에 화장.

 사망한 아내는 24살 캄보디아인으로 임신 190여일째 만삭이었는데요.

 당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 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 하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집니다.

 

▶경찰의 수사시작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졸음운전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 cctv를 확보했는데 승합차가 충돌전 휘청거리는 모습 하나도없이 앞으로 돌진했고 그 모습이 아무래도 수상쩍었다는 것입니다.
'아 이건 졸음운전이라고 볼 수 없다'

단순사고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원점에서 다시 수사한 경찰은 차안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디펜히드라민) 성분을 찾아냈고 확인결과 임신한 아내의 피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운전자를 구속시켰습니다.

하지만 당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고

운전자또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그는 살인범일까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이웃주민들은 모두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운전자를 좋게 봤지만

경찰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은

1. 부부가 모두 900여만원~1500여만원의 생명보험을 들어놨다는 점.

 (아내에게만 26개의 보험, 매달 360여만원의 보험료납부)

2. 스타렉스차량이 8톤화물차량을 들이박은 부분이 보조석이었다는 점.

3.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되었다는 점.

4. 충돌 2.2초전 스타렉스 차량이 화물차쪽을 향해 우측으로 꺾고,

충돌 약 1.7초전 브레이크를 밟은후 다시 좌측으로 꺾어 보조석쪽만 화물차를 들이받은 정황이 졸음운전이 아니라 의도적이라고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분석했습니다.

 

 운전자 김모씨가 사망한 캄보디아 아내(24세)와 결혼한 것은 2008년 1월로 불과 18살의 나이로 낯선 이국의 땅 한국으로 시집왔고 세 번째 결혼이었으며

두명의 전처와의 사이에 두 딸이 있었습니다..

불운의 사고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보험사 직원의 제보로 전모가 드러났고, 이 직원은 생명보험,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역대 최고 포상금인 1억9300여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석연치않은 정황들에 대한 답변들은 대체로 납득이 가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보험설계사들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거나

당시에 운영하던 생활용품가게 또한 월수익이 1천만원정도 되는 등 운전자 김모씨가 보험들만큼 여유도 있었다고 합니다.

 

 

▶만세사진의 진실은?

지만 구속수사가 시작되고 경찰이 운전자 김모씨의 핸드폰에서 지워진 사진을 복구하게 되는데요...

만삭아내가 죽은지 2주쯤 되던 어느날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모습, 만세를 하는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발견됩니다.

자기의 과실로 아내와 자식이 죽은 사고가 일어난지 불과 2주만에 그렇게 웃으며 만세 장면을 찍을 있다는 게 납득이 안된다는 경찰.

 

 

지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보니 또 그럴싸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딸을 위해서, 엄마를 찾을까봐"

딸아이를 위해 웃어주었다는 운전자.

아이가 생겼을 때 김씨가 누구보다도 기뻐했다고 증언하는 동네주민들.

 

 

 

 

▶법의학자도 의문 제기

그런데말입니다.

법의학적으로 봐도 이 사건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망한 당시 유진씨(가명)는 의외로 피를 적게 흘렸고 산소포화도가 0이었던 점.

사망하자마자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면 그래도 20~30정도는 남아있어야한다고 응급전문의가 말했고

 

저명한 법의학자 서울대 유성호 교수 또한 아내 유진씨의 시반의 모양과 사망시각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찰 또한 아내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에 대해 후회를 했습니다.

부검을 했더라면 사망원인과 혈액속의 약물 성분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요?

끝으로 그것이 알고싶다 965회는 슬프게 막을 내렸습니다.

차디찬 영안실 바닥에 누워있는 딸의 사진을 보고 부검을 거치지않고 사망원인을 모른채 재빨리 화장해버린, 가난하고 무 멀리있어서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현실에 슬피 우는 캄보디아의 부모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이 명백히 드러날 때까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말합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 사건은 무죄다!

2017년 5월

이 사건의 상고심을 진행한 대법원에서는 뜻밖의 판결을 내립니다.

재판부는 "이씨가 특별히 경제적으로 궁박한 사정도 없이 고의로 자동차 충돌사고를 일으켜 임신 7개월인 아내를 태아와 함께 살해하는 범행을 감행했다고 보려면 그 범행 동기가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원심 재판부는 이씨가 중한 상해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살인의 의심을 피할 의도로 위험을 쉽게 감수할 정도로 무모한 성품 내지 성향의 보유자인지 등을 판단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한 아내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캄보디아 국적의 A씨는 사고 당시 임시한 상태였다.
   
검찰은 A씨 앞으로 사망보험금이 95억원에 달하는 보험 상품 25개를 가입한 점을 들어 이씨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A씨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1심은 "범행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이씨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2심은 그러나 "사고 2달 전에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감안하면 검찰의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무죄취지로 고등법원으로 돌려진 경우 추가적인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추가심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무죄판결로 끝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운전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보험설계사들의 꾀임에 빠진 조금 어리석은 청년의 안타까운 사고라고 생각하십니까?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계속 된 진실공방! 과연 법의 저울은 어디로 기울 것인가요?

 ▶ 그것이 알고싶다 1086회 예고편

2.2초 속 마지막 퍼즐. 95억 보험살인사건의 진실공방

   “사실 관계가 이렇게 충돌 하는 경우가 참 드물어요. 

  이 죽음에 대해서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죠.”
  -이호/법의학자

  사고당시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고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습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 찍은 사진이었고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우린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봅니다.


 

 

 

▶95억 사망보험금, 월수입 미스터리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것이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
  -김헌수 교수/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 원!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 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 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 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 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 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데...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 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마지막 2.2초의 진실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
  -박성지 교수/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 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또한 사고 직후 찍힌 한 장의 사진에 주목하는데...! 사진 속 현장이 가리키는 그날의 흔적, 과연 사진 속 바퀴가 제시하는 단서는?  

 


 2017년 7월 29일 그알 1086회에서는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965회 다시보기 VOD <-재방송 바로가기

 <2014년 12월 6일 방송, 마지막 40초의 비밀 경부고속도로 추돌사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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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빌로의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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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82회에서는 또 한 번 역대급 미스터리를 추적합니다.

김인숙 실종

 

 13년전 실종된 시신 없는 살인 사건 - 교보생명 보험설계사 김인숙 씨 실종 미스터리를 추적합니다.

교보생명 김인숙씨

 

그것이알고싶다 김인숙

김인숙씨

 

 

2004년 5월 7일, 교보생명 보험설계사 김인숙씨는 삼성동 소재 모 호텔에서 투숙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이 후 김인숙씨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한 남성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은 목격됐지만, 이후 그녀가 나오는 모습은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

예정대로라면 그녀는 그날 저녁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어야 했고, 한국에서의 삶은 정리후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여 했다던 김인숙씨, 당시 그녀는 임신 5개월차로 남자와 행복한 가정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 담당 형사는 출입국기록을 뒤져봤지만 중국으로 간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의료 기록도 전혀 없고, 실종자 짐은 하남에 가 있습니다" - 당시 형사 인터뷰 중

 

13년 전 중국으로 가려던 김인숙씨의 출입국 기록이나 의료기록은 지금까지도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중국으로 가져가려던 짐은 공항이 아닌 하남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견됐고, 과연 그 짐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옮겨진걸까요..?

 

 

 

용의자의 자백-

김인숙씨가 실종된지 43일 만에, 유력 용의자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용의자는 인숙씨와 연인관계이자 함께 중국으로 떠날 약속을 했던 남모씨, 욕실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죽였으며,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자기가 죽인 것은 사실인데, 시체를 원효대교에 버렸다고 했다가.

탄천에 버렸다고 했다가. 또 행주대교 밑에 버렸다.

심지어는 자기가 시신을 어깨에 메고 차에 실어 버렸다

계속 진술을 번복합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중

 

계속되는 수사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는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해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고, 급기야 남씨는 본인의 진술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

그리고 남씨는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남씨가 인숙씨를 죽였을 가능성을 염두해뒀지만 구체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렇게 수사는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또 하나의 사건 - 남씨 의붓어머니 살해? 사고?.... 법원은 무죄판결.

교보생명 김인숙씨 살인 관련 재판에서 용의자 남씨는 사기죄만 인정되어 적은 형량을 선고 받았고 여전히 김인숙씨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씨 범행에 심증을 굳힐 뜻밖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데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남씨가 또 다른 사건에 연루된 적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씨가 운전했던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있던 피해자가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것.

재판 기록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급브레이크를 밟아 피해자의 경추가 부러졌고, 그대로 방치하여 죽게 한 혐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건 피해자는 다음아닌 남씨의 의붓어머니.

같은 해 사망한 아버지의 재산 상속문제로 의붓어머니 및 이복동생과 갈등을 빚던 중이었다고합니다. 정황상 살해 동기는 충분했으나 법원은 무죄판결을 선고합니다.

 

남씨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함.-

남씨의 근황을 수소문하던 중.

그는 뜻밖에도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나도 좋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차분이 그날의 일들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기꺼이 희생양이 되기 위해서 인터뷰에 응했어요

저한테 유리한 장소도 많았지만 제가 여기 온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 하려고.“

남 씨 인터뷰 중

 그것이알고싶다

7월 1일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보험설계사 김인숙 실종사건을 다룹니다.

본방사수!

Posted by 새빌로의마법사
,

오늘 5월 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의 실체에 대해 파헤쳐봅니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의 재산 형성과정의 의혹을 파헤치고 은밀히 보관되어 왔다는 막대한 규모의 비자금의 실체에 접근해봅니다.

박근혜 최순실 비자금박정희 비자금


 

▶청와대의 땅 장사?
1979년, 서울 청계천에 있던 공구상사가 안양으로 온다는 소문에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시가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공구상사가 옮겨간 곳은 안양이 아닌 시흥.

 

무려 7만평이라는 크기의 땅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 소문을 철썩 같이 믿고 큰 돈을 의심 없이 내놓았던 걸까?

이 소문의 진원지는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557-1번지. 당시 530평 남짓한 이 땅을 19명에게 팔아넘긴 사람은 '아세아농산주식회사 외 1명'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준 판매자의 주소를 토지대장으로 알아 본 결과 ‘종로구 세종로 1번지’, 바로 청와대였다.

“박근혜가, 대통령 딸이 한다고 하는건데 그거 웬만한건 다 믿지 안 믿겠어요?“
- 임대 농지 관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활동하던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의로 매입한 안양 땅. 구국여성봉사단은 땅을 왜 샀으며, 왜 다시 처분했던 것일까.


▶대통령의 금고 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로부터 불과 한 달 뒤인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10.26 직후 청와대에 있던 두 개의 금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계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근무하던 비서실에서 나온 첫 번째 금고에서는 9억 6천만 원이 발견됐다. 이 돈은 이후 청와대를 장악한 전두환 씨가 박근혜 큰 영애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고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던 두 번째 금고 안은 텅 비어있었다.

“사건 당일인 10월 26일, 대통령 집무실의 키를
큰 영애에게 줬다.“
- 故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 

“국장이 끝난 11월 초순에 아버님 집무실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집무실 금고에는 서류와 편지, 
아버님이 개인적으로 쓰실 약간의 용돈도 있었다.“
- 前 대통령 박근혜, 89년 월간조선 인터뷰 

 


 큰 영애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친을 잃은 직후라서인지 아무도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38년 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 불린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다.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로 오랫동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음을 입증하는 많은 증거들이 특검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최순실이 관리를 맡아온 그들의 재산규모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막대한 재산을 형성하게 된 시작이 박근혜 당시 큰 영애가 적절한 검증과정 없이 물려받은 부친의 유산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10.26 직후,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또 다른 금고 - 스위스 비밀계좌
미 의회 도서관에는 3년에 걸쳐 작성된 청문회의 기록이 책으로 남아있다. 이 책의 이름은 <한미관계 보고서>. 150여명의 증언을 기록한 속기록과 전 세계 11개국에서 수집한 증거자료가 수록된 11권의 책이다. 책에는 그 당시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한국 정부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했음을 실토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뇌물을 받은 경로는 스위스 비밀계좌. 이후락을 비롯한 박정희 정권의 핵심 인사들의 이름으로 차명계좌가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차명계좌들이 박정희 소유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내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해외의 은행 기록은 볼 수가 없었으니까요.”
- 당시 청문회 조사관 하워드 앤더슨 

우리는 독일과 스위스를 오가며 박정희 스위스 비밀 계좌와 관련된 사실을 추적하던 중, 최순실의 재산증식 사업을 돕던 독일인이 한국 내에 자신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었고 역시 최씨를 돕던 독일 현지 측근이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만들었다는 새로운 제보를 입수했다.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로 개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과 스위스의 두 계좌를 오가는 돈의 출처는 어디이며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최씨 일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자금의 뿌리는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미 592억의 뇌물을 대기업들로부터 수수한 것을 비롯해, 18가지의 혐의로 기소가 됐음에도  여전히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민원해결에 힘썼을 뿐”이라며 제기된 의혹과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가 막대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해온 방식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계좌 의혹과 유사해 보이는 것은 과연 우연인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의 재산 형성과정의 의혹을 파헤치고 은밀히 보관되어 왔다는 막대한 규모의 비자금의 실체에 접근해본다.

 

 

# 최순실, 베일에 쌓여있던 ‘현금’의 여왕? 
 어느날 서울에서 온 ‘강남 사모님’에게 자신의 땅을 판 강원도 평창군 주민 김 모 씨는 거래하던 시절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거래 대금 1억 원을 선뜻 현금으로 받은것. 그 강남 사모님은 땅을 보러 다닐 때도 부동산 업자의 차가 아닌 자신이 몰고 온 수입 SUV만 이용했고, 밥도 물도 다 자신의 차안에서만 따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비밀이 많아보였던 그 ‘강남 사모님’은 얼마 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소개가 되는데...

   집안에선 현금 300만원이 꽂혀있는 두루마리 휴지가 돌아다니고,(가정부의 증언) 5억 원이 넘는 경주용 말을 살 때도, 4천만 원이 넘는 피부미용 비용을 지불할 때도 오직 현금으로만 결제했다는 최순실.

왜 그녀는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 많은 현금들은 다 어디에서 난 것일까요.

실제 300만원을 두루마리 휴지에 넣어본 사진

 

 

최순실의 재산은 10조원을 추정된다고 최근 언론에서 밝혔습니다.

이 언론의 근원지를 파헤쳐보니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그래도 믿을수 있을법한 정보였는데요. 

한국일보와 허핑턴포스트, 노컷뉴스에서 처음 기사화 시킨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10조원!  10조원의 맥락이 어떻게 근거는 어디있을까 살펴보겠습니다.

 

한 언론에서 최재석이라는 사람을 인터뷰하게 됩니다.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에게는 총 6명의 아내가 있었고요, 최순실은 다섯번째 아내 사이에서 낳은 자식, 그리고 이번 10조원 재산설의 근원지 최재석씨는 네번째 아내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쉽게말해 배다른남매지요.

최재석은 우연히 아버지의 금고를 보았고

등기부등록의 재산목록을 살펴보니 어림잡아 1000억가까이의 재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태민의 재산으로 부동산이 총 1000억, 현금이 그것보다 많다고 했으니 대략 2000~3000억원이지 않겠냐는 추측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아버지는 거절하였고, 그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조원 가량 필요한데, 아직 부족하다.

과연 그분은 누굴까요?

박근혜와 최태민이 함께 있는 모습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그 분...

 

결국 그렇게 그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최태민은

 

 

정권이 거듭 바뀌면서 재산몰수에 대한 위험과 세금추징 등에 대한 불안감에 재산을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최재석이 사업차 중국에 간 사이..

최태민이 죽습니다.

그사이에 최재석이 없이 장례를 치르고, 협박에 의해 재산을 포기하게 됩니다.

 

 

재산은 그렇게 최순득(최순실의 언니)과 최순실 일당에게 넘어갔고

 

 

3000억이 10조원으로 된 재산은 단지 최재석의 추측에 근거한 것일뿐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상 출처 노컷뉴스- 최재석 "순실家 10조재산 비밀은 최태민 누런수첩"

 

 

 

위의 증언만 믿고 보도한 일부 언론들은 부동산 1000억+현금 1000억이상재산이 10조원으로 불려졌다고 과장하게됐고.

 

이후 다른 언론들과 특검조사결과는 확인된 재산이 2000억이라는 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찌라시에서 또 다시 독일언론이 10조원의 페이퍼컴퍼니를 추적한다는 보도를 하게 됩니다. 홈페이지에 광고투성이인 찌라시 그자체로, 실제 해당 원본을 번역하면 8000억이라는 단어와 페이퍼컴퍼니가 전혀 나오지않습니다.

http://news.tf.co.kr/read/ptoday/1669863.htm

 

 

실제 독일언론 확인결과 5월이후 자금세탁조사에 관한 내용이 있을뿐 구체적인 액수가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결국 또 다시 TV조선에서 독일검찰의 발표를 정확히 인용하게 보도하게되는데

30억으로 정정합니다. 그냥 집 산 가격정도죠.

 제대로 팩트확인도 안한채 거짓뉴스를 펼쳐대는 우리나라 찌라시 언론들은 반성해야됩니다.

 

 

위와같이 한국 언론과 독일언론을 살펴본 결과 10조원의 실체는 없었고 최재석의 근거없는 뻥튀기된 추측일 뿐이었습니다.

500개에 달한다는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조차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었으며 독일구글에서조차 검색이 안됐습니다.

 

하지만 1000~2000억은 충분히 있을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의 추정재산 1000~2000여억원, 그리고 숨겨놓은 은닉 재산 수조원이 정말 있는 것인지.

 

박정희가 남긴 재산은 스위스 비밀금고에 어떻게 얼마나 보관되어있는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75회에서 추적해봅니다.

Posted by 새빌로의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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