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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9 디어클라우드 나인 인스타그램 주소 및 샤이니종현 유서 의사 책임 논란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오늘 아침 샤이니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습니다.1

 

디어클라우드 나인의 인스타그램 주소와 샤이니 종현의 유서 전문을 공개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run_withthewolf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서도 저는 여전히 종현이가 제게 다가와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것처럼 웃어줄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 그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올리는 게 맞는 건지 겁도 나지만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햇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다라 유서를 올립니다.

분명 저에게 맡긴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있을 거란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예상하고 저에게 부탁을 했을 거란 생각에 제가 종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요.

그리고 수고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

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라....

.

.

유서 전문입니다.

.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 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 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엿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디.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시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더,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햇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 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 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 위해서는 아니다. 널 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 있는 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종현의 유서에 따르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탓을 하기만 할 뿐 별 도움이 못 된 것 같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의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내면의 고민을 친한 친구 관계인 나인에게만 털어놓을 수 밖에 없던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종현씨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이만하면 잘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많았어요 부디 푹 쉬시고 더이상의 통증은 없길...

 

 

 

Posted by 새빌로의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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