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WEAR

골든구스, 테스토니 구두 비브람 밑창보강 하고 왔습니다.

최근에 비브람 밑창보강만 하는집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지방에 중소도시에서도 비브람 깔창을 저렴하게 해준다고들 하는데

디젤매니아에 이런 업체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이보여 안타깝습니다. 사실 이름난 인터넷업체들이 오히려 비싸기도 합니다. 블로그 홍보 광고비용 때문에 광고비용 내다보면 올릴 수 밖에 없겠죠. 

구두 바닥 보강이나 구두닦는(슈케어) 기술을 젊은 기술자들이 만만하게 보지만 사실은 수십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비브람 보강 후에 한달만 신어도 바닥이 갈라지거나 접착 부분이 뜨고 여기저기 본드 자국이 묻는 마감 처리 실력에 본품까지 갉아먹는 실수를 해대는 1년도 안 된 업체들이 인터넷 광고로 피해자를 만드는 게 아쉽습니다.

어느 업체인지는 언급한 곳의 사장님 본인이 잘 아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구두닦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두의 옆부분이 쩍쩍 갈라지거나 색이 처음 살때보다 훨씬 짙어지고 앞코가 가뭄든 것 마냥 갈라지는 건 잘 못 닦아서 입니다.

굳이 프랑스 명품구두 벨루티의 비밀스런 관리법 마냥 샴페인으로 닦지 않아도 수십년의 노하우가 쌓인 장인이라면, 원칙만 지킨다면 구두는 오랜기간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브람 밑창보강과 사피르 슈케어 정말 끝내주게 마감처리 잘하는집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테스토니 볼로냐 몽크스트랩

2017/03/19 - [패션] - 아테스토니 더블몽크스트랩 구입후기-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2017년3월19일 매장방문사진 A.testoni볼로냐공법 브라운색상 최고급송아지구두

테스토니는 지난 봄에 김포현대아울렛에서 득템했구요.

골든구스는 위즈위즈랑 오케이몰 중에 고민하다가 가격적인 메리트때문에 오케이몰에서 구매했습니다.

디매분들도 대부분 위 업체 두곳 중 한 곳에서 많이 구입하시더군요^^;;

아참, 헤리티지 금강구두의 경우는 밑창 보강수선을 그냥 금강제화에 맡기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자체 사후서비스 정책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게 수선가능하거든요.

명품 테스토니, 제냐, 골든구스같이 비싼 구두들은 최대한 가장 실력있는 장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왜냐구요? 제 신발은 소중하니까요.

정말 1mm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마감처리해주는 집을 알고 있었기에 그집으로 갔습니다.

바로 마이다스의손 이라는 수선집입니다.

제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 명동사나 현대사에 맡긴 적도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수선 복원 비용만 웬만한 준명품지갑가격이죠-_-.

손잡이 하나 만드는데 뭔 가격이 몇십만원 -_-;;

오늘 소개해드릴 마이다스의손이라는 수선집을 처음알게된 건..

아마 2014년 가을.. 비브람 밑창 수선과 프라다 사피아노 서류가방 손잡이 복원 맡길 것이 있어서 어디다 맡길까 폭풍검색하던 중 네이버에서 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일그란데마가지오 라는 네이버의 유명한 패션피플 카페에 있는 후기를 봤고  아직까지도 글이 남아있어서 퍼왔습니다.

글 출처: 일그란데마가찌오 미뇽님.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철학과 자부심을 갖고 계시며 기본케어 서비스까지...

당시 글을 읽고 광고같지는 않아서 곧장 찾아갔습니다. 네, 일단 맡기지않고 찾아갔습니다. ㅋ  (당시는 김포공항역 롯데몰 지점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에 강남점도 생겼더라구요)

 롯데몰 딘타이펑 뒤에 있는 이 수선집 벽면에는 평소에 제가 좋아라하는 프랑스 사피르 슈케어제품들이 쭈욱 진열돼 있었고 비브람 깔창도 종류별로 나열돼 있었습니다.

수선 재료만 좋은 거 쓰는 신생업체는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로 사장님과 대화를 하고 묻고 시험을 들게 한 결과...

 이집 사장님 제대로된 장인 맞습니다. 어줍잖은 실력으로 돈벌고자 차린 집이 아니라 그냥 35년 경력의 장인이셨습니다. 가죽 복원이면 복원, 수선, 염색, 마감처리, 구두 케어 , 명품가방 샤넬 루이비똥도 그냥... 만들어낼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_-

 거의 두어시간을 매장에 머물며 질문 아닌 테스트(?)를 한 끝에

 제 가죽제품들을 맡겨도 문제없을 거라 판단이 섰습니다.

 가끔 옷 매장 직원들중에도 그런 분들 계시더라구요. 어줍잖게 주워들은 실력으로 정장을 논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바지 밑단 카브라 길이에 대한 답을 고민도 없이 해주며 어울리면 어울린다, 품이 작거나 소매가 짧으면 솔직히 짧다 자신이 팔 제품을 정확히 말해주는 직원이야말로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 급기야 나중에는 옷가게 직원을 무한신뢰하게 만들어 이분이 나만의 코디네이터가 되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직원도 우리나라에 몇 분 계십니다.  (2011년도 대구 롯데백화점 마에스트로 매니저님 지금 어디계신가요)

마이다스의손 구두, 가방수선집 사장님은 살아계시는 장인입니다.

구두 케어나 복원 염색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

믿고 내 비싼 테스토니, 제냐 구두와 비싼 스니커즈를 맡길 수 있는 사람.

 1년전에는 박원순시장이 제2의 테스토니를 서울 성수동에 만들겠노라, 성수동 구두공장을 부흥시키겠다는 뜻에 저도 동의한 나머지 한동안 성수동에 들락거린 적이 있습니다.

성수동에서 최고급 맞춤구두(40만원돈 합니다)를 몇켤레 맞추며 추가적으로 복원염색까지 부탁드렸는데. 성수동에서 제일 이름난 공장에서도 염색은 손사레를 쳤습니다. "힘들다." "어렵다."

 그리고 믿었던 어느 성수동 구두 공장 부장님도 자신이 염색완벽하게 해보겠노라 소리치며 제 구두를 가져갔는데.. 결과는 처참히 망했습니다.-_-;;

 성수동 구두공장들은 세미맞춤구두를 생산하는데에만 일가견이 있지 판매하거나 염색, 재가공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해보였습니다.  더 밝은색으로 염색은 어렵고 더 어두운색으로만 염색이 가능하다고..

결국 염색 실패한 구두를 이 곳 마이다스의손 사장님께 부탁드리게 됐지요.

사장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있어했고 염색비용도 합리적이었습니다.ㅋ성수동에서 생색내며 요구한 금액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성수동에서 염색 실패한 구두, 이번에도 염색이 실패하면 버려야했기에 최후의 보루로 마이다스의손 사장님께 맡긴 염색이 며칠뒤 수선완료됐다는 문자가 왔고.

보자마자 개깜놀.ㅋㅋ 하.... 원하던 색깔과 99% 싱크율로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집을 믿고 맡기기 시작한 계기는 프라다 서류가방 손잡이 재생인데,

맹신하게 된 계기는 바로 염색실력때문이었지요.  어두운 색깔에서 밝은 색깔로 염색가공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가죽염색 하시는분들이 더 잘아시리라 믿습니다.

더 밝은색으로의 염색을 99% 싱크로 완성시킨 장인....

암튼 그렇게 이집의 단골이 되기 시작했고

그뒤로 리테일가격 100만원을 훌쩍넘는 제냐 꾸뛸 라인 비브람보강도 맡겼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깔끔한 마무리.. 그이후로는 그냥 무조건 믿고 맡기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꿈에 그리던 테스토니 구두와 골든구스 신발을 사게 됐죠.

테스토니 볼로냐공법 적용된 더블몽크스트랩을 불과 50만원가량에 팔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볼로냐이기에 너무 편하고 재질 전체가 최고급 가죽으로 만들어졌기에 한달정도 신다가 앞쪽만 비브람을 깔기로 했습니다.

 구두 전체가 천연가죽재질로 만들어졌다면 1~2달 정도는 진짜 홍창 그대로 착용하다가 그 이후에 밑창보강을 해야 자신의 발모양에 맞게 적당히 늘어난 홍창모양의 비브람이 덧대어질 것입니다. 그 이전에 보강한다면 바닥면이 제대로 에이징이 되지 않아 더이상 자연스러운 가죽변형이 불가능해 발이 아플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골든구스는 저질 밑창이라서 다른 스니커즈들보다 빨리 닳아버리는 특성상 사자마자 비브람을 까는 게 좋아 새상품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갖다드렸습니다.

비브람 밑창 보강이야말로 동네 수선집 아무데나 맡길 수 없기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집에 맡겼죠.

 본드 붙이는 방법이나 부자재로 사용하는 본드종류, 결정적으로 비브람솔 이라는 부자재사용, 가장 하이라이트인 마감실력.

 1mm오차도 허용하지않는;;; 사장님의 장인정신이야말로 명품 구두를 맡길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아래와 같은 결과는 당연히 바랬던 결과죠....

테스토니는 1달정도 신던 것이라 전후 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해 맡기기전 사진 찍었습니다 ㅋ

본품에 전혀 손상없이 완벽한 형태로 마감처리.........하

다른 업체 결과물들 검색해 보시면 위쪽까지 다 갈아먹은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가죽구두 밑창 비브람 보강시 무료서비스로 사피르슈케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최고급 구두약 사피르케어 가격만 1만5천원씩 받는데. 무료서비스는 꿀 이득입니다.

 매장에 가보면 30~40년 경력의 장인 네분이 근무하신다고 하는데  30년장인이 35년장인분께 깍뜻이 대하는 걸 보면 정말 장인은 장인이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방수선장인, 구두수선장인 이렇게 구분해서 자신의 공정만을 꾸준히 맡아 하시는듯했고 제 글만으로도 못 믿겠다면 직접 사장님을 대면하고 작업방식, 처리과정, 복원방법에 대해 자세히 여쭤보시길 바랍니다.

 경험한 결과 비브람 밑창 보강, 가방, 구두 염색 재가공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임에 틀림없었습니다.

ㅎㅎ 굳이 글로 후기를 남길 생각은 없었는데

밑창 보강 마감 처리와 염색실력에 감탄한 나머지 글 한 번 써봤씁니다. 

정말 솔직후기이며 광고 아닙니다.

일그란데마가지오에 후기쓰려다가 기왕쓰는 것 블로그에 한 번 올려봅니다.

위치?  전화번호?

 '마이다스의 손' 가방, 구두 수선집은 전국에 딱 두군데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롯데몰 2층에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가실 경우에도 2층으로 가셔서 바디프렌즈 왼편 큰문으로 나가시면 조금 앞에 앨리베이터가 보이는데 그 오른편에 마이다스의손이 있어요!  (수정했습니다)

연중무휴  10:30~20:30

두번째로 강남직영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 1층입니다.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7시반  02-551-0958

 두곳다 직영으로 운영하시는 것이라 어느곳에 맡겨도 무방합니다. 30~40년 구두밑창 장인, 구두갑피 장인, 가방장인, 염색장인 등이 따로 분업화 돼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 맡겨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하네요

(팁: 대표 장인 사장님이 두 매장을 왔다갔다 순간이동 하시는 것 같은데.. 주로 김포공항에 계시니 궁금한 점이 있거나 어려운 복원 요청은 직접 사장님께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찾아가는방법:

1. 삼성동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 1층 안내데스크에서 명품수선집 '마이다스의손' 어디냐고 물어보는 방법ㅋ 

2. 삼성동 무역센터 스페인클럽 어딘지 알고 계신분은 바로 옆입니다.

3. 무역현대백화점 1층 에르메스매장 옆 문으로 나가시면  바로 맞은편 큰건물벽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딱 보입니다.^^;

FAQ

▶비브람 밑창보강 가격은?

골든구스 바닥 전체창 5만원, 테스토니 앞창만 교환 2만5천원 드렸습니다.

골든구스에 뒷꿈치 추가보강시 5만~5만5천원, 빵구났을 경우 7만원  명품 구두 앞뒤창 전체 교환시 5만원이라고하네요.

▶비브람 보강 확실히 저가제품과 차이가 날까요?

 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 했어요. 그냥 193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만들었다는 것일뿐인데 과연 국내나 중국의 밑창 솔과 차이 있을까?

확실히 다릅니다. 한 2~3년 신다보면 닳는 속도와 구두바닥 접지의 편안함 등이 차이납니다.  저가형 중국산 지우개 혹은 연필끝에 달린 지우개들에 실망한 적 있으실겁니다.  톰보지우개 혹은 고급지우개들의 차이 아시죠? 같은 고무여도 그렇게 차이납니다.

▶골든구스 뒷꿈치 추가 덧댐 할까요?

평소 신는 운동화에 편마모(한쪽에 너무 많이 닳는현상)가 심한분들은 뒷꿈치 추가보강(2중 보강) 추천해드립니다. 나중에 뒷꿈치만 갈면 됩니다.ㅋ 저렴하겠죠

(좌) 비브람보강+뒷꿈치 추가보강

(우) 두꺼운 비브람솔로 보강

저의 제냐 꾸뛰르라인 구두 비브람 보강사진입니다.

2년전에 이집에서 보강했는데 여전히 멀쩡하게 붙어있습니다.^^;;;

▶테스토니나 제냐 프라다 구찌 루이비통 벨루티 같은 최고급 홍창을 사용하는 구두는 밑창 보강을 하지 말라는 소리도 있어서 할까 말까 고민됩니다. 해도 될까요?

일부 럭셔리가이들이 홍창에 비브람같은 솔을 덧대지 말라고 합니다.

매일 레드카펫만 밝고 운전기사가 회사앞까지 델다주는 분이라면 밑창보강은 굳이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바닥 여건상 밑창 보강을 해야 구두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신다보면 앞 끝 부분이 닳고 홍창 바닥이 구멍나면 구두수명을 다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때 깔려고하면 이미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골든구스는 뒷꿈치 왕창 닳아서 오면 답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구두를 사자마자 보강하는 것 보다는 1~2달 정도 착용하고 어느정도 자신의 발모양에 맞게 바닥이 변형된 후에 비브람창을 깐다면 편안하기도 하겠고 명품구두의 최고급 가죽홍창이 바닥에 닿는 예쁜소리를 어느정도 만끽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평상시 슈트리를 꽂아 관리해주신다면 밑창보강시의 습기 안빠짐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금강제화에서 상품권 신공쓰면 3~6만원대에 꽤 괜찮은 슈트리를 득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상 서울 강남구와 강서구에서 구두수선 가장잘하는 집 소개!

새빌로의마법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